• (동화). 여덟살 교장 선생님

      날짜 : 2021. 02. 07  글쓴이 : 이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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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화)



        여덟 살 교장 선생님


                                               이문자



        일곱 살 아이가 대학에서 청강생을 하고 

        열 서너 살에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 

        미국 항공 우주국 나사에서 일하였던 사실, 

        이웃님들 다 아시리라 생각해요.


        오늘은 여덟 살 난 아이가 교장 선생님이 된 사연 

        들려 드리려구요. 


        놀랍다구요?

        벌써 눈이 휘둥글해지셨나요. 

        무슨 그런 일이 있냐구요? 



        ### 


        그 참 이상한 일이어요 

        아주 젊고 핸썸한 남자 분이 학교 여러 곳곳마다 

        점검하며 다니시네요.

        마주치는 어린이들에게는 미소를 담뿍띈 얼굴로 

        소근소근 말씀도 나누어 주시네요.

        분명 선생님이신데...

        아이들은 언제 가르치시지요?

         

        하교시간에 스쿨 버스를 타지 않는 아이들은 

        부모님께서 승용차로 데리러 오십니다. 

        미리 부모님들과 약속이 된 아이들이 식당에 모여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생겨 부모님들과 이미 약속이 된 아이들이지요.

        부모님들의 싸인을 받고 아이들을 확인 한 다음 일일이 

        악수를 하며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일러주시네요. 

        아주 정답게... 


        이 분은 대체 누구실까요?


        여느 여자 선생님 보다도 

        여느 남자 선생님 보다도

        앳되게 보이시는 분, 

        호호 바로 교장 선생님이시랍니다.



        교장 선생님 사무실 앞 복도에 선반이 있고 

        그 위에 큼직한 유리병이 여러 개 놓여 있어요.


        가까이 가서 들여다 볼까요? 

        그 속에 명함 만한 종이들이 들어 있네요. 

        자세히 보니 몇 학년 몇 반 아무개라고 쓰여 있어요.

        이것은 또 무엇일까요?


        유리병을 살펴보니 무언가가 쓰여있네요.


        동화책 받고 싶은 아이,

        연필 받고 싶은 아이,

        공책 받고 싶은 아이, 

        장난감 받고 싶은 아이.

        아침 조례 진행해 보고 싶은 이이,

        교장선생님 의자에 앉아보고 싶은 아이...


        학급 선생님께서는 하루에 몇 명 씩 착한 어린이에게 

        상으로 쪽지를 주십니다.


        그레이스는 받은 쪽지를 


        "교장선생님 자리에 앉아 보고 싶은 아이"


        라고 쓰인 병 속에 넣었습니다.

        그 병 속에 이미 여러 장의 쪽지가 들어 있습니다. 

        이 주일에 한 번 추첨을 한다네요.


        '아! 놀라워요. 그레이스가 당첨이 되었어요.'



        월요일 아침, 

        교실 문이 '드르륵'하고 열리더니 


        '어머! 이게 웬 일입니까?'


        교장 선생님께서 무거운 회전 의자를 옮겨 오시네요. 

        그리고 그레이스의 작은 의자를 가지고 가셨어요.


        오늘 하루 종일 그레이스는 교장 선생님 의자를 

        쓰게 됩니다..

        반 아이들이 모여 와서 떠들썩 야단입니다.


        "그레이스야, 교장 선생님이 되었네.


        "교장 선생님, 교장 선생님!

        그레이스 교장 선생님!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며 부릅니다. 


        아이들의 얼굴에도 

        그레이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영수가 슬그머니 영이 곁으로 왔습니다.


        "나도 쪽지를 그 곳에 여러 번 넣었어! 

        그레이스야! 

        나는 몇 달을 기다렸단다."

        영수가 몹시 부럽다는 얼굴입니다.


        교장실을 살짝 들여다 볼까요?


        덩치 커다란 교장 선생님께서 

        하루 종일 그레이스의 조그만 의자를 쓰시며... ㅋㅋ


        그래도 싱글 벙글 웃음 띤 얼굴

        즐거우신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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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1)

    • 2021-02-07  이문자  [신고]

      흰눈이 하루 종일 내리네요.
      둘레 가득 쌓인 흰 눈이 눈부십니다.
      이렇게 고루 사랑을 뿌리시는 하나님께
      당신의 사랑을 고백하세요.
      그리고 눈에 띄는 사람, 누구에게나 사랑을 고백하세요.
      그리고 그들의 사랑을 들으세요.

      아름다운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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