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와 50파운드

      날짜 : 2020. 12. 18  글쓴이 : 이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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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와 50파운드


                                         이문자권사



        내가 사는 곳은 북미 코네티컷주로 

        지금 코로나 독감이 최고로 창궐하고 있는 

        뉴욕, 뉴저지 주와 인접한 곳이다.


        그리고 뉴저지와 보스톤으로 이어지는 주 도로가 지나는 곳이어서 

        신문이나  텔레비젼에 미국의 코로나 상황이 거론될 때마다 

        빼놓지 않고 언급되는 곳이다.

        물론 코로나 독감이 상륙해 있고 수많은 확진자가 나왔으며 사망자도 생겼다.


        주정부로 부터 식품이나 생필품을 구매하는 경우를 빼고는 출입을 자제해 줄 것을 

        통보 받았다.

        나는 전쟁보다도 더욱 두려운 이런 일상이 심려되어 의기소침, 

        거의 두문불출하고 있다.

        더우기 이 서슬에 병에 감염되어 앓고 있거나, 가족을 잃거나 한 이들의 한없는 

        픔과 아픔과 고통이 나의 뇌리 속을 꽉 채우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해그름에 걸어서 갈 수 있는 인근 호수를 찾아 한 시간 정도 산책하는 일을 빼고는 

        출입을 삼가고 있다.


        내일부터는 이 지역에 더욱 강도 높은 통제가 있을거라는 보도도 있다.



        *****


        설마하니 쌀 파동이 있으리라고는...

        한국 수퍼에도, 인근 중국 마켙에도, 미국 대형 매장에도, 한국 산 쌀이 동이 났단다.

        쌀이 들어 오더라도 고객 한 명 당 한 푸대 씩만 구매가 가능하단다.

        며칠 전 남편에게 쌀 한 푸대 사자고 하였건만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남편은 


        "아직 반 푸대나 남지 않았느냐?" 며 쌀을 구매하지 않았다.


        아침에 교회의 여집사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잡수실 쌀이 있으세요?"

        "한 열흘 분 정도는 있어요."


        사다놓은 잡곡도 있고 빵도 즐겨 먹으니 걱정을 말라고...

        전화해 주어서 고맙다고...

        이렇게 전화는 끊기었다.


        맘이 답답하고 또한 무료하여 정원에라도 

        나가볼까 하고 문을 열었더니 


        "아아! 이게 무엇인가?"


        문 앞에 50파운드 짜리 쌀 한 푸대가 놓여 있지 무언가?

        오전에 전화를 주었던  집사님이 다녀간 것이다.


        매사에 다부지지 못하고 굼뜬 이 노권사를 염려하여...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쌀푸대를 들여다 놓고 생각해 본다.

        내가 무엇 그에게 다정하게 베푼 일이 있었나 하고...


        오래 오래 골똘히 생각을 기울여도 

        당최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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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1)

    • 2020-12-18  이문자  [신고]

      코로나로 인하여
      갑갑하고 아프고
      슬프고 고달픈 생활이 이어져 가고 있습니다.
      성경말씀으로 기도로 어려운 이 기간을 이겨내십시다.
      주님께서 우리들의 문제를 가져가시고
      성탄의 기쁨으로 찾아 오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우리교회 성도님들!

      " 메리 크리스마스". 이문자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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