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예쁜 마스크
동시사랑 이문자
주일 에배를 마치고 와서 막 출입문을 열려는데
출입문 손잡이에 봉투 하나가 걸려 있겠지요.
"이게 뭘까?"
궁금해 하며 봉투를 열어 보니 마스크 두 장이 들어 있었어요.
알록달록한 천으로 만든 에쁜 마스크였어요.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주민 분 중 한 분이 마스크를 손수 만들어
이 집 저 집 이웃들에게 나누어 준 것이 분명해요.
놀랍고 감사하여 만나는 이들에게 물어 보았지만
한 주일이 지난 오늘까지도
그 분이 뉘신지 알아내지를 못하였어요.
매주 토요일 마다
카터에 꽃다발들을 싣고 와서 문을 두드리시는
테레사 수녀님!
(은퇴 하신 호주 수녀님이세요.)
이 분은 토요일 마다 인근 꽃집가게 정리를 도와 주고
팔다 남은 꽃다발들을 가지고 오셔서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십니다.
(주일 날은 꽃가게를 닫으니까요).
이전에 가끔씩은 꽃다발을 사던 제가 이리로 이사 온 후로는
저를 위해서는 꽃다발을 사지 않게 되었어요.
이태리 할머니 "이다"가 기도 제목이 있으면 말해 달라고 하시네요.
저희 부부를 위해 기도해 주시겠다고요.
할머니의 기도 노트에는 삼십 여 이웃들의 이름과
기도 제목들이 적혀 있었어요.
취침 전 어김없이 기도 시간을 가지고 이웃들을 위해서
중보기도를 드려주신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는 에쁘고 알맞춤한 공동 휴게실이 있어서
시간이 되는 분들이 나와 담화를 나누고, 뜨게질도 하고,
카아드 놀이와 빙고게임, 퍼즐 맞추기도 합니다.
새로 만난 이웃들의 훈훈한 사랑을 받고 있는 저는
그 분들을 위해 뭘 나누어야 하나 늘 생각합니다.
코로나 폐염이 스러지고 나면
저의 가장 자신 있는 레시피, "호두초코쿠키"를 구우려 합니다.
맛있게 나누어 먹을 수 있을거예요.
새로 사귄 이웃들이 듬뿍 칭찬해 줄거예요.
자신해요. 호호
쿠키에 어울리는 음료로 향이 짙은 커피가 제격이겠지요?
거기 또 한 가지,
고국의 감주를 그분들께 맛보이려고요.
그날을 기다리는 제 마음이 미리부터 콩닥콩닥
기쁨으로 가득 채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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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교회 성도님의
건강과 안녕을 기도합니다.
이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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