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벌레
동시사랑 이문자
한국에서 이곳 워싱톤으로 안식년차 와서 일년 동안 머물게 된
남편의 친구 가족과 반가운 만남을 가지고
맛있는 저녁 식사를 즐긴 후,
무슨 즐거운 놀이가 없을까 생각하다가 한 달 쯤 전에 지하실에 잘
설치해 놓은 노래방기기를 생각하고 노래자랑을 벌여 보기로 하였다.
친구 부부 그리고 두 딸, 아들,
우리 부부, 사위와 딸, 한쌍.
요즈음 노래 못 부르는 사람이 어디 있던가?
은근히 노래 자랑 쪽으로 마음을 쓰며 기대를 하는 눈치가 역력하였다.
시작해 보니 모두 계속 앵콜을 받을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중학교 2학년 우빈이가 "개똥벌레"를 부르겠단다.
여러분들 "개똥벌레" 노래가 혹 기억나는가?
그 가사가 기억나는가?
"가슴을 내밀어도 친구가 없네.
노래하던 새들도 멀리 떠나가네.
사랑하고 싶지만 어쩔 수가 없네.
손을 잡고 싶지만 마음 뿐인 걸
외로운 맘 쓰라린 가슴 안고
오늘 밤도 그렇게 울다 잠이든다."
요약한다면 대개 이런 가사이다.
곡조도 나즈막하고 무척이나 애잔하다.
나는 우빈이의 노래를 들으며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 것 같았다.
우빈이가 하필 이 노래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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