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여행
동시사랑 이문자
"어려운 이민 생활 여행도 못 했는데...
하나님께서 먼저 천국 여행으로 부르셨네요."
이별은 슬프다.
이별의 소식으로 당혹하고, 가슴 먹먹해진 조문객들은
어떻게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하나 맘이 무겁다.
그러나 권사님의 말씀 한 마디에 일시에 맘이 놓인다.
권사님이 슬픔의 기색 대신 잔잔한 미소를 띄고
조문객을 맞으신다.
조문객들은 차례차례 뷰잉을 하고
권사님을 보듬으며 등을 두드려 주는 일로
슬픔도 눈물도 없는 조용한 장례식이 시작되었다.
관 속에 평소의 자애로웠던 "대인" 께서 조용히 누워 계신다.
세상 먼지 깨끗이 씻고 약간의 화장으로 산뜻해진 대인께서 조용히 누워 계신다.
(이는 영 이별의 순간에 내가 느낀 바 대로 정직하게 표현한 것이다.)
두 눈을 조용히 감으시고 조문객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시는 듯이 보이신다.
소곤소곤 나누어지는 고인에 대한 기억과 추억담에 때로 미소를 짓기도 하실게다.
그 분은 큰 키가 아니시나 당당한 풍채셨고
이제 와 한 마디로 그분을 표현한다면
그 키의 크키 만큼 그 탄탄하시던 몸집만큼 당당함과 지혜로
꽉 채워지셨던 분이시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나는 성격상 뉘게나 잘 다가가지 못하고 먼 곳에서 그들을 바라본다.
그러나 나의 눈썰미(?)는 정확하다.
언젠가 권사님께서 말씀하셨다.
시골 동네 몇 곳을 아우러 가장 훌륭한 청년인지라 행여 놓칠까 보아
소녀쩍 부터 오래 동안 마음 조리며 연모하다가
기어이 결혼을 할 수 있었노라고...
권사님을 잘 알기에 두 분이 어떤 분들인가 미루어 짐작한다.
나는 두 분을 늘 믿으며 맘 든든한 이웃으로 생각해 왔다.
권사님은 웃기를 좋아 하셨고
그 특유의 커다란 웃음 소리가 들리면 하던 일도 그만 두고
얼른 그 곳으로 달려가고 싶었다.
두 분이 남긴 자손들이, 그들의 가정이,
즐거운 가정, 잘 웃는 가정을 이루고 있음을 알고 있다.
오늘 초상이 호상이어서 마음이 편하다.
"인생이 세상에 온 차례 대로 간다면
세상 슬픔이 반절로 줄어지지 않을까?"
한국의 병원에 환자를 맡기면 임종한 후에야
보호자에게 연락이 간다는 소리를 여러 번 들었다.
그리하여 부모님의 종신을 보지 못 하였다고
가슴 아파 하는 이들의 하소연을 들었다.
그들은 오래된 일이어도, 이 일을 떠올리며 괴로와 하고 눈물을 글썽인다.
고인은 임종 직전, 온 가족이 모이고 목사님, 장노님이 함께 한 자리에서
그 분이 즐기시던 찬송을 들으며
기도를 들으며 편히 임종하셨다 한다.
이야말로 누구나 부러워 하는 복된 임종이 아닌가?
집사님!
아름다운 천국 소풍 잘 하시며
주님의 품안에서 행복하세요.
그리고 다시 만날 날을 기다려 주세요.
저희도 그리 할게요.
홍광희 집사님을 보내드리며
이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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