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들아! 잘 지내고 있니?
동시사랑 이문자.
모처럼 오랜만에 짬이 나서 블로그를 순방하다가 만난 글이다.
연년생 세 아들을 기르고 있는 젊은 엄마의 이야기이다.
세 아이가 서로 싸울 때는 참말 가관이 아니란다.
엄마가 도무지 감당이 안된단다.
아홉살 맏이도 모두 동생들에게 양보할 나이는 아닌 듯...
그 엄마의 표현인 즉슨 세 아이가 싸울 땐 무섭게 싸운다는 것이다.
몸서리가 쳐진단다.
엄마는 말한다.
저는 바라지 않아요.
공부 잘하는 것,
좋은 대학 들어 가는 것,
세상에 나가서 큰 돈을 벌어 오는 것...
물론 모두 중요해요.
그러나 모든 부모의 궁극적인 바램은
형제가 우애하는 것,
부모님이 떠난 후에라도 형제들이
오순도순 사이좋게 살아가는 것,
이것이 아닐까요?
모든 부모들은 이에 공감하리라.
이렇게 기르려고 있는 힘을 다해 보살피고
기도 또한 쉬지 않는 것이다.
이 엄마의 세 아이,
필경 우애하는 아름다운 자녀들로, 형제들로, 사람으로
자라나리라 생각된다.
이곳 미국에서는 폭력은 바로 중범죄다.
자녀를 위한 훈육이었다고 설명해도 전혀 통하지 않는다.
부부간의 폭행도 여지가 없다.
신고하면 바로 철창 행, 에누리란 없다.
이웃에서 시끄러운 다툼의 소리가 들리면 설혹 당사자가 아니어도
바로 신고하고, 경찰이 득달같이 달려 와 연행한다.
남편과 나는 결혼 전 부터 같은 기독교 신앙을 가져서
아이들이 자라면서 바로 가정예배를 보기 시작하였다.
남편이 성경 이야기나 성경 구절을 세 자녀에게 간단히 들려주고
둥글게 둘러 앉아 돌아가며 짧은 기도를 한다.
부모의 기도도, 아이들의 기도도, 매일 그다지 다름이 없다.
우리 부부의 기도는
"가정을 이루게 하시고
귀한 자녀들을 허락해 주시고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오늘 하루도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라"는 기도이다.
물론 자녀들을 위한 기도를 드린다.
아이들의 기도는 어떠한가?
맏이인 큰 아들이 기도한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내 동생 빈이와 은이 오늘도 잘 놀게 해 주시고
행복하게 해 주세요. 아멘."
둘째 아들 빈이가 기도한다.
"우리 형아 학교 잘 다녀오게 해 주세요.
우리 형아 공부 잘 하게 해 주세요.
은이 잘 놀게 해 주세요.
엄마 말씀 잘 듣게 해 주세요. 아멘"
세 살 은이가 기도한다.
"큰 "옵빠" 학교 잘 다녀 오게 해 주세요.
작은 "옵빠" 유치원 잘 다녀 오게 해 주세요.
나는 엄마 말씀 잘 듣게 해 주세요. 아멘"
아이들은 서로 서로를 위해서 기도를 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귀로 서로를 위해서 하는 기도를 듣는다.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루고 사는 나의 세 자녀가
부모에게는 물론, 저희들끼리 우애하는 모습을 본다.
마음이 놓인다.
아름답다.
이날까지 계속 저들 나름 신앙생활을 잘하고
수신하며 지내온 까닭이라 하겠지만 나는 생각한다.
아이들과 가정예배를 드렸던
귀한 시간들이 있었음을,
그곳에 하나님의 사랑과 임재가 있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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